어머니의 그림자 -14부

야설1

어머니의 그림자 -14부

야설카페 0 10710
- .... -



잠들어 있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경자는 입가에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40년이라는 결코 짧지만은 않았던 삶 속에서 늘 자신을 지탱해주고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아들이었고 그 아들은 언제나 자신을 세상에서 최고의 사람으로 여겨주고 있음이 경자는 늘 고맙고 또 기뻤다.



그러나 이제 어쩌면 이런 아들을 두고 먼길을 떠나야 할지도 모를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 경자는 밀려드는 아픔과 연민으로 인해 눈물을 머금은 시선으로 아들의 뺨에 손을 가져갔다.



[ 정태야.. 널 어쩌면 좋으니.. 아니 이 엄마는 이제 어쩌면 좋으니 정말 널 두고 가고 싶지 않은데.. 언제까지나 네 곁에서 너를 지켜보고 싶었어.. 네가 나중에 어여쁜 색시를 만나 결혼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고 네가 낳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살다 죽고 싶었는데.. 정태야.. 엄마 어떡해야 하는 거니... 정태야.. ]



그렇게 아들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경자의 손길은 아들의 모습 전부를 가슴에 새기듯 천천히 움직여갔고 서서히 움직이는 손끝을 따라 움직이는 경자의 시선이 어느덧 붉어지며 가느다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음.. -



그렇게 경자의 손이 조심스레 움직이던 순간 얼굴을 간질이는 느낌에 정태가 잠에서 깨어나자 경자가 자신의 손을 거둬들였고 잠시 후 눈을 뜬 정태의 시선과 경자의 시선이 허공에 마주쳤다.



운명 앞에서 모든 걸 체념해야 하는 안타까움에 서글프게만 지어지는 경자의 눈빛..

그러나 그런 경자의 시선을 마주하는 정태의 시선에는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엄마의 사랑과 엄마의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성취감이 가득 서려있었고 밀려드는 성취감에 도취한 정태가 경자를 끌어안자 경자의 몸이 정태의 가슴에 살포시 안겨졌다.



- ... -



자신의 품에 안긴 엄마의 따뜻한 체온이 맨살에 온전히 전해짐을 느끼며 정태는 한없이 행복했다. 그리고 그 한없는 행복감속에서 이제 자신은 엄마를 지켜야 하는 엄마의 남자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인지시키며 경자의 이마에 살며시 입맞춤을 했다.



- 언제 깨셨어요.. -

- 조금 전에 -



이마에 입맞춤을 하한 아들의 물음에 경자가 빙긋이 웃으며 대답을 했지만 조금은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경자의 얼굴을 통해 정태는 엄마가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내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는 경자의 시선을 쫓아 시계로 향했다.



- 시계는 왜요.. -

- 아침밥 해야지 -

- 됐어요.. 엄마 -



정태는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경자를 다시 뉘이며 경자를 품에 꼭 안았다.



- 아침밥 같은 거 먹지 않아도 돼요... 그냥 이렇게 엄마랑 함께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배부르고 행복해요.. -

- ..... -



자신을 끌어안고 말하는 아들의 목소리에 경자가 지긋이 눈을 내려 감으며 아들의 품에 더욱 깊숙이 안기며 팔을 둘러 아들의 등을 힘있게 끌어안았다.



- 그래.. 엄마도 너랑 이렇게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 -

- .... -



정태의 가슴은 또다시 숨가쁘게 뛰기 시작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체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엄마..

처음 잠에서 깰 때만 해도 왠지 어둡게만 보였던 엄마의 표정에서 혹여 어제 일을 엄마가 후회하는 것은 아닌가 염려스러웠던 정태였기에 다정한 엄마의 말은 그런 우려를 깨끗이 씻어주는 계기가 됐고 자연스레 그런 편안함은 정태의 젊은 몸 구석구석으로 퍼지며 정태의 본능을 다시 한번 깨우고 있었다.



- .... -



자신의 품에서 살며시 엄마를 떼어 낸 정태가 경자의 입술을 향해 자신의 입술을 가져갔고 경자는 그런 아들의 입술을 피하지 않은 체 그대로 받아주었다.



점점 힘있게 밀어붙이는 아들의 입술..

그리고 잠시 후 자신의 입을 열며 들어오는 아들의 혀가 자신의 혀를 찾고 있음을 감지한 경자가 스스로 혀를 움직여 아들의 혀와 부딪쳐 갔고 두 사람의 혀가 경자의 입에서 엉켜가기 시작했다.



- ..... -



그렇게 아들의 혀와 자신의 혀가 엉켜지는 순간 경자는 문득 생각했다.

자신의 혀를 휘감는 아들의 혀처럼 멀어져야만 하는 자신의 삶을 무언가가 힘있게 휘어 감아 자신을 앗아가려는 운명에서 자신을 지켜 줄 수는 없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만에 하나 누군가가 그렇게만 해준다면 그래서 자신이 아들의 곁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먼 훗날 죽을 수만 있다면 그 누군가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서라도 그 꿈을 이루고 싶다는 간절함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그러나 경자는 그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역행하려는 몸부림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밀려드는 삶을 피하기 위해 제 아무리 버둥거린다 하더라도 그건 처연한 몸부림에 지나지 않을 뿐 결국은 주어진 삶에 순응을 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혀를 휘감던 아들의 혀가 밀려 나간 뒤 자신의 목덜미를 더듬어 가는 아들의 입술과 어느 틈엔가 아들의 손에 쥐어진 체 뭉그러져 있는 자신의 젖가슴을 통해 경자는 또 다른 무언가를 인지했고 밀착된 하복부를 통해 고개를 들어버린 아들의 자지가 자신의 아랫배를 찔러오는 느낌 속에서 또다시 자신의 몸을 갈망하는 아들의 목마름을 확실하게 인지해 버렸다.



- ..... -



경자는 망설였다.

그러나 망설임도 잠시 이미 아들의 몸을 받았던 기억과 혼자 남을 아들에 대한 끝없는 연민의 정이 결국 경자의 마음을 흔들어 버렸고 경자는 젖가슴을 향해 내려가려는 아들의 얼굴을 들어올려 자신을 향하게 만들었다.



- .... -

- .... -



또다시 허공에서 마주치는 두 사람의 눈빛..

비록 두 사람의 눈빛 속에 담긴 의미는 너무나 대조적이었지만 그 눈빛 뒤에 이어질 다음의 행동이 무언가를 두 사람은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팽팽함이 지루한 듯 정태의 입술이 다시 경자의 입술로 향하던 순간 경자의 손이 다시 정태의 얼굴을 부여잡으며 고개를 가볍게 두어 번 가로 저었다.



- 그냥 엄마 얼굴만 바라보고 있어.. 알았지.. -

- .... -



경자의 말에 정태가 바로 대답을 하지 않자 경자가 다짐을 받으려는 듯 다시 한번 눈길을 던지자 정태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경자는 단 한순간이라도 아들의 얼굴을 시선에서 떼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다시 못 볼지도 모를 아들이기에 경자는 일분 일초라도 아들의 얼굴을 더 바라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경자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정태에게 있어 엄마의 말은 자신이 기대했던 엄마와의 섹스를 엄마가 스스로 거부했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그러나 잠시 후 자신의 얼굴을 떠난 엄마의 한 손이 자신의 손을 잡아 엄마의 젖가슴 위로 향하자 정태의 얼굴에 다시 밝은 빛이 돌았고 다리를 움직인 엄마가 다리를 벌려 자신을 가랑이 사이에 위치하게 하자 정태의 눈에는 본능의 그림자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자신의 손에 쥐어진 경자의 젖가슴을 힘있게 움켜쥐었다.



- .... -



갑작스런 정태의 행동에 통증을 느꼈던 것일까..

얼굴을 약간 찡그리던 경자가 아들의 손을 쥐고 있던 자신의 손을 움직여 아랫배 쪽으로 서서히 움직여 갔고 아들의 아랫배에서 아우성을 치고 있는 자지를 살며시 거머쥐었다.



처음으로 쥐어본 아들의 자지..

늘 어리기만 하고 불안하기만 했던 아들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손에 쥐어진 자지는 어느덧 그 아들이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너무나 훌쩍 커버렸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건 정태 또한 마찬가지였다.

자신에게 늘 커다란 그림자로 인식되던 엄마였다. 그토록 오랜 시간 가슴으로 사랑을 했지만 그 커다란 그림자로 인해 선뜻 다가설 수 없었던 엄마였다. 그랬던 엄마가 지금 이 순간 너무도 자연스레 자신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었고 자신의 자지를 부드럽게 훑어주는 손길을 통해 이제 엄마라는 이름 대신 여자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곁에 다가온 엄마가 너무도 사랑스럽고 아름답게만 보였다.



- ... -



정태는 환희에 물들자 그 기쁨을 참지 못하고 경자와 했던 약속을 깨고 경자의 입술에 조금은 거칠게 입맞춤을 시작했고 마치 손아귀에서 젖가슴을 터트리려는 듯 경자의 젖가슴을 두 손으로 거머쥔 체 주무르기 시작했다.



경자는 그런 아들을 막을 수가 없었다. 자신과의 약속을 깨버린 아들이 조금은 야속하게 느꼈지만 자신의 입술과 목덜미 그리고 얼굴에 입술을 가져가는 아들의 움직임을 만류하지 않은 체 그저 아들의 자지를 손에 쥔 체로 살며시 눈을 내려 감았다.



- 안 돼.. -



그리고 잠시 후 조급해진 정태가 아랫배를 밀려 자지를 삽입하려 하자 경자가 눈을 뜨며 그런 정태의 움직임을 제지했고 정태의 몸이 그대로 굳어 버렸다.



- 어.. 엄마.. -

- 잠시만 기다려.. 잠시만.. -



정태는 잠시 당황했지만 경자는 정태와의 섹스를 멈추기 위해서 정태를 만류한 것이 아니었다.

아무리 자신의 육체가 썩어 없어질 육체일지라도 아들과 엄마가 섹스를 나눈다는 것은 분명 옳음 일이 아니었다. 그랬기에 경자는 자신의 손을 통해 아들을 받아들이고 싶었다. 아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아들에게 몸을 열어줬으므로 아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면죄부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이다.



- 정태야.. -

- 네.. -

- 엄마.. 실은.. 말야.. 오래 전부터 너랑 이렇게 지내는 게 꿈이었어.. -

- ..... -



정태가 조금은 놀란 듯 경자를 응시했다.



- 너를 지금처럼 안고 싶었고.. 너랑 같이 한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는 생활을 엄마는 꿈꿔왔었어.. 너 그거 몰랐지.. -

- 엄마.. -



정태의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



- 이런 엄마 미워하지 않을 거지.. -

- ..... -

- 아들하고 이런다고 엄마 나쁜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지.. -

- 어.. 엄마.. -

- 대답해봐.. 그렇지.. -

- .... -



경자의 다그침에 정태가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자 경자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머금어졌고 자신의 말속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체 의아해하는 아들의 자지를 자신의 보지 입구로 가져오기 시작했다.



- 엄마.. 안아 줄 거지.. -

- .... -



이미 경자의 손에 의해 자지 끝이 보지 입구에 들어가 있던 정태가 고개를 끄덕이자 또다시 아들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던 경자가 자신의 손에 의해 보지 입구에 들어서 있는 아들의 자지를 두어 번 움직여 보지 입구에 정확히 맞춰 놓은 뒤 남은 한 손으로 아들의 엉덩이 부근을 살며시 눌러갔고 아들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밀치며 점점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서서히 무릎을 세우기 시작했고 마침내 보지 끝까지 자지가 들어서자 두 손으로 아들의 팔을 끌어당겨 아들의 등을 껴안았다.



- 이제.. 사랑해 줘.. 정태야.. -

- ..... -



경자의 입에서 터진 그 한마디로 인해 정태는 일순간 자신의 가슴을 어지럽게 만들었던 엄마의 갑작스런 행동을 서서히 잊어가기 시작했고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가기 시작했다.



- 엄마 사랑하지.. 정태야.. -

- 네.. 사랑해요.. -

- 엄마도 너 사랑해... 하지만 이건 네가 원해서가 아니라 엄마가 원해서 하는 거야.. 알았지.. -

- ..... -

- 알았지.. -

- 네... -



짧게 대답한 정태가 까닭 모를 답답함을 느꼈지만 그 답답함보다는 자신의 아랫배를 타고 밀려오는 쾌감과 또다시 엄마의 육체를 안았다는 희열감이 정태로 하여금 서서히 본능에 충실하게 만들어가기 시작했고 그를 반증하듯 경자의 보지를 넘나드는 정태의 자지가 점점 속도를 높여가고 있었다.



- 하아.. 하... -

- ..... -



경자의 어깨를 끌어안은 체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정태의 숨소리가 조금씩 커져가고 있었지만 그런 정태의 공격을 받으며 정태를 끌어안고 있는 경자는 거친 숨소리 대신 눈가에 조용히 눈물을 머금어 가고 있었다.



[ 미안해.. 정태야.. 이게 옳은 건지 아닌 건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원하는 것 같아 엄마가 들어주는 거야.. 그러니까 모든 잘못은 엄마한테 있는 거야.. 너와 내가 이렇게 한 몸이 된 건 결국 내가 모든 걸 허락했기 때문이니까.. 알았지.. 정태야.. 넌 아무 잘못도 없는 거야.. ]



점점 거칠어지는 아들의 공격을 받으며 경자는 아들의 등을 꼭 껴안은 체 눈을 감고만 있었다. 거친 숨소리도 교태스러운 몸짓도 없었다. 그저 자신이 떠나고 홀로 남을 아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가슴에 안은 체 자신의 몸 위에서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는 아들을 조용히 위로하고 있었다.



[ 하나님.. 저 살고 싶어요.. 이 아이 곁에서 좀 더 행복하게 살다가 죽고 싶어요.. 이런 제 마음이 지나친 욕심인가요.. 다른 건 바라지 않을게요.. 그저 아들 곁에서 좀 더 머물다 절 데려 가시면 안 되는 건가요.. 부탁드릴게요.. ]



- 사랑해요.. 엄마.. -

- ..... -



눈을 감은 체 신에게 자신의 운명을 빌던 순간 경자는 자신의 얼굴을 부여잡은 체 던진 아들의 한 마디에 감고있던 눈을 떴다.



어느덧 굵은 땀방울이 맺혀 있는 아들의 얼굴..

비록 거친 숨을 내쉬고는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보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는 순간 경자는 정말이지 멈춰버릴지 모를 자신의 삶을 어떻게 하던지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밀물 듯이 밀려왔고 그 마음에 아들의 목을 힘있게 끌어당기며 아들을 품에 안았다.



[ 그래.. 엄마도 너 사랑해.. 정말이지 엄마 죽고 싶지 않아... 네 곁에서 좀 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 정태야.. ]



아들의 목을 끌어안은 체 경자는 가슴으로 외치고 있었고 마치 아들에게서 멀어지려는 자신의 삶을 거부하려는 듯 두 발을 들어올려 아들의 허리를 휘감아 조여 버렸다.



[ 엄마 살고 싶어.. 정태야.. 설사 너랑 한 평생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 하더라도 네 곁에서 너랑 오랫동안 살고 싶어 정태야... 그러니까 엄마를 잡아 줘.. 정태야.. 널 떠나지 못하게 엄마를 잡아 줘.. 부탁이야.. 정태야.. 엄마 살고 싶어.. 정말.. ]



경자의 애원은 처절했다.

비록 지금처럼 아들과 한평생 산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인정할 만큼 경자는 결코 아들을 떠나고 싶지 않았고 그런 생각이 가슴을 파고들수록 정태의 몸을 휘어 감은 경자의 팔과 다리에는 더욱 힘이 가해졌고 그런 경자의 움직임에 힘을 얻은 정태의 몸은 더욱 세차게 경자를 파고들었다.



[ 쑤걱.. 턱.. 턱.. 척... ]



- 하아.. 헉.. 헉.. 엄마.. -

- 정태야.. -



이유는 다르지만 격렬하게 서로를 끌어당기는 두 사람의 몸짓으로 인해 경자의 보지 둔덕에서는 처음으로 질퍽한 소리가 퍼져 나왔고 정태의 숨은 더욱 가빠졌음은 물론 그런 아들에게 밀착한 체 매달려있는 경자의 입에서는 가혹한 운명 속에서 자신을 구해달라는 듯 아들의 이름이 애타게 불려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놀랍게도 아들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경자의 보지에서 허여멀건 액체가 스멀거리듯 새어나오고 있었다.



경자의 몸은 결코 뜨겁지도 음탕하지도 또한 쾌감에 물들어 있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자의 보지에서는 보짓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그 보짓물로 인해 정태의 자지가 파고드는 경자의 보지에서는 질펀한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 하악.. 학.. 엄마 사랑해요.. -

- 정태야.. -

- 사랑해요.. 사랑해요.. -

- 정태야.. -



거친 숨소리로 경자를 향해 사랑을 고백하는 정태의 목소리와 그런 아들을 부르는 경자의 목소리는 분명 달랐다. 정태의 목소리가 쾌감에 젖은 본능의 목소리라면 경자의 목소리는 무언가 애타게 갈구하는 호소의 목소리였다.



그러나 경자의 보지에서 점점 많아지는 보짓물은 왜일까..

그리고 정태를 끌어안은 체 애원하듯 호소하는 경자의 얼굴에 감도는 붉은 빛은 또 왜 일까..



- .... -



거칠게 보지를 파고드는 아들의 공격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삶을 애원하던 경자의 가슴 한 구석에서 무언가 자신을 향해 힘차게 달려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무엇인지 경자는 알 수가 없었다.

흩뿌옇게만 보여진 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알 수 없는 그 무엇..

경자는 궁금했다. 점점 커다랗게 변하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 무엇을 보기 위해 시선을 집중했고 잠시 후 시선을 가리던 흩뿌연 안개 속에서 그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경자는 너무도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지를 뻔했고 그 무언가가 자신을 향해 손을 뻗치는 순간 경자는 놀란 나머지 그 손을 피하기 위해 몸을 들썩이고 말았다.





- 흑... -



정태의 거친 공격을 받아내던 경자의 몸이 일순간 퉁기듯 움직이며 입에서 외마디 음성이 터져 나왔다.



경자는 그제야 느꼈다.

흩뿌연 안개 속에 가려진 체 자신을 향해 손을 뻗던 그 무엇이 바로 본능이었고 그 뿌연 안개는 바로 불확실한 자신의 삶이었음을 말이다.



그러나 경자는 부인했다.

왜 이 순간 느닷없이 본능이 자신을 휘감아 버리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비록 아들에게 몸을 허락했지만 그건 어디까지 썩어 없어질지 모를 자신의 육체로 인해 자신이 떠난 다음 아파할 아들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왜 본능이 이 순간 밀려온단 말인가..

경자는 부인하고 싶었다. 아니 부인이 아니라 본능 그 자체를 무시하고 싶었다.

그 본능을 피해 어디론가 숨어야만 했다. 경자는 달렸다. 본능을 피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그렇게 본능을 피해 달리던 순간 경자는 저 멀리서 자신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발견했다.



눈물이 밀려나왔다.

경자는 아들에게 마구 달려갔다. 아들이라면 자신을 숨겨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숨이 가빠왔지만 경자는 자신을 기다리는 아들을 향해 죽어라 달려갔고 이윽고 아들의 몸에 자신의 몸이 부딪치는 것을 느끼는 순간 너무도 기쁜 나머지 아들을 힘주어 끌어안았다.



경자는 기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보이지 않았다. 자신을 맹렬히 쫓아오던 그 본능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경자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아들의 품안에서 살며시 고개를 들어 아들을 올려보았다.



- 헉.. -



경자는 다급한 비명을 질렀다.

자신을 안고있는 것은 아들이 아니었다. 그것은 조금 전 자신을 쫓아 맹렬히 달려오던 본능이었고 너무도 놀란 경자는 본능의 품을 빠져 나오기 위하여 몸부림을 쳤지만 그럴수록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본능의 팔은 더욱 힘주어 자신을 끌어안았고 경자는 그 힘에 의하여 가슴이 점점 답답해져 옴을 느꼈다.



숨을 쉬어야 했다. 이대로라면 자신을 죄어오는 본능의 팔에 의해 숨이 멎을 것 같다는 다급함에 경자는 크게 숨을 들이 마셨고 다음 순간 힘있게 숨을 크게 내쉬었다.







- 하흑... -



막혔던 숨이 터지던 순간 경자의 몸이 그 숨소리와 함께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고 경자의 정신은 그제야 현실로 돌아오고 있었다.



- 엄마.. 엄마... -

- 흑.. 하.. 정태야... -



속도를 더욱 높이며 정태의 자지가 경자의 보지를 파고들던 순간 경자는 짙은 신음과 함께 몸을 출렁이기 시작했다.



바로 본능의 움직임을 말이다.





























[ 턱.. 턱.. 찌걱.. 찌걱... ]



- 허억.. 헉... 엄마.. -

- 흑... 흑.. -



경자의 보지 둔덕에서 퍼져 나오는 야릇한 소리와 함께 정태와 경자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 소리 또한 한껏 커져있었다.



특히 정태의 목소리에는 짙은 절정의 그림자가 배여 있었고 이제 막 본능에 눈을 뜬 경자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에는 쾌감의 신음과 자신을 자책하는 절망의 신음이 함께 어루러져 있었다.



[ 안 돼.. 이러면.. 정신차려... ]



경자는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본능에 젖어 가는 자신의 육신이 안타까웠고 무서운 병마를 지닌 자신의 육체가 지금 이 순간 어이없게도 본능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당황스럽기도 했다.



언제였던가..

남편과의 사이가 멀어지며 자연스레 여자로써의 본능을 잃어가던 게 벌써 오래 전의 일이었고 그 본능을 존재조차도 잊어가던 자신이었건만 왜 이 순간 갑자기 그 본능이 고개를 쳐든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더욱이 지금의 섹스는 남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외간 남자도 아닌 바로 자신의 아들이건만 이토록 본능에 젖어 가는 자신의 육신을 경자는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건 경자의 마음일 뿐 아들의 공격이 점점 거칠어질수록 세워진 경자의 무릎은 자신도 모르게 점점 옆으로 벌려지고 있었고 아들의 아랫배가 자신의 보지 둔덕을 힘차게 때리는 순간에는 보지 깊숙이 밀려들어온 아들의 자지가 마치 자신의 뱃속을 뚫고 들어오는 듯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아들의 자지를 저지하기 위해 질구에 힘을 주고 있었다.



- 후욱.. 후.. -



정태의 숨소리가 갑자기 꺾어지듯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절정의 숨소리는 아니었다. 자신의 공격을 무언가 가로막는 알 수 없는 힘에 반항하는 숨소리였고 그 숨소리와 함께 정태는 더욱 허리에 힘을 주며 경자의 가랑이에 자신의 아랫배를 거세게 부딪쳐 갔다.



- 후우.. 후.. -

- 흑... 음... -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신음을 막으려는 듯 경자가 아랫입술을 굳게 물었지만 자신을 가로막는 일단의 힘에 반항하듯 자신을 몰아치는 아들의 공격에 경자는 젖어 가는 자신의 육체를 보호하려는 듯 손을 아들의 아랫배로 가져가 아들의 움직임을 저지해보려 했지만 오로지 섹스에 있어서 저돌적인 돌격만을 하고 있는 아들의 힘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 찌걱.. 턱.. 찌걱.. 턱... 턱... ]



- 아.. 하아.. 하아.. 학.. -

- 음.. 흐.. 흐음.. -



쏟아지는 소나기를 머금어 축축해진 대지처럼 경자 자신도 모르게 흠뻑 젖어버린 보지에서는 야릇한 마찰음이 더욱 커지고 있었고 거듭되는 거친 공격에 의해 단숨에 절정의 꼭대기로 향하던 정태의 육신이 정상 맨 위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정태의 육체 아래에서 거친 공격을 받아내던 경자의 몸에서도 그토록 억누르던 본능의 쾌감이 서서히 보지 둔덕을 떠나 아랫배를 거쳐 경자의 온 몸으로 퍼져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 하악.. 학.. 엄마... 아.. 엄마... -

- 하악.... -



드디어 도착한 정상에서 정태가 힘찬 일갈을 터뜨리자 양옆으로 넓게 벌어져있던 경자의 무릎이 좁혀지며 정태의 허리에 밀착되기 시작했다.



- 아.. 아....... -



괴로운 표정을 짓던 정태의 입에서 기다란 신음이 흘러나옴과 동시에 따뜻한 정액이 자신의 질 벽을 때리는 느낌을 받은 경자가 아들을 당겨 목을 휘감은 체 허벅지를 더욱 세게 조이며 아들을 자신의 품안으로 끌어 당겼다.



- 하...... -



아들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 안에서 마지막 사정을 위해 껄떡거리는 느끼며 경자는 그제야 다물고 있던 입을 통해서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자신의 몸 위로 힘없이 스러지는 아들의 등을 가만히 끌어안았다.



아들과의 두 번째 섹스..

첫 번째의 섹스가 다분히 충동적인 섹스였다면 이번 섹스는 첫 번째의 섹스와는 그 의미가 달랐다. 무엇보다도 자신 스스로의 손으로 아들의 삽입을 도왔고 첫 번째 섹스에서 느꼈던 일단의 두려움과 절망감이 조금은 수그러졌던 것이다.



그러나 경자의 마음은 여전히 무거웠다.

이제는 어쩌면 아들에게 엄마가 아닌 여자로 인식될지도 모를 자신을 돌아보며 경자는 이제 아들의 엄마로서가 아니라 아들의 여자로써 생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를 사실이 조금은 무겁고 조금은 두려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경자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경자를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아들과 나누었던 이번의 섹스에서 한 순간 자신이 한 여자로써 잊었던 본능이 한순간 고개를 쳐들었었다는 점이었다.



분명 그것은 쾌감이었다.

아들의 세찬 공격을 받으며 자신의 다리는 그런 아들의 공격을 온전히 받아보려는 듯 옆으로 벌어지기 시작했고 아들의 자지가 넘나들던 보지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흥건하게 애액을 토해내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아들의 사정이 시작되던 순간 자신의 온 몸을 휘어 감던 알 수 없는 아쉬움은 분명 자신을 절정의 순간으로 몰아가지 못한 아들의 공격에 대한 아쉬움이듯 느껴졌다.



- .... -



경자는 어이가 없었다.

자신의 생각처럼 자신의 육체가 아들과의 섹스에서 반응을 보였다는 것도 그랬지만 생을 다해 가는 기로에서 새삼스레 본능의 쾌감을 갈구하는 자신의 육체가 어처구니가 없게만 생각됐다.



- .... -



그렇게 답답한 마음으로 눈을 내려 감고있던 경자가 자신의 몸 위에서 아들이 내려오려 하자 황급히 아들의 어깨를 잡으며 감았던 눈을 뜨고 아들을 바라보았다.



- 그냥 이대로 가만히 있어줄래.. -

- ..... -

- 조금만 이대로.. -

- ..... -



엄마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짓던 정태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경자의 품에 안기듯 스러지며 두 팔을 겨드랑이 밑으로 밀어 넣어 경자를 끌어안았다.



- 사랑해요.. 엄마... -

- 그래... -



아들의 말을 들으며 경자는 밀려오는 슬픔에 다시 눈을 내려 감았다.



아직도 수그러지지 않은 체 자신의 보지에 머물고 있는 아들의 자지를 느끼며 경자는 자꾸만 새어나오는 눈물을 행여 아들에게 들킬까 아들의 등을 힘주어 끌어안았다.













[ 쏴아아악... ]



[ 똑.. 똑.. ]



- 네.. -

- 문 앞에 속옷이랑 입을 옷 내놨어.. -

- 알았어요.. -



경자의 말에 큰소리로 대답을 한 정태가 이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쏟아지는 물줄기 앞에서 연신 온 몸에 비누칠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정태는 엄마와 함께 목욕을 하고 싶었지만 기어이 자신을 방에 남겨놓고 엄마가 먼저 욕실로 향하는 바람에 그 욕심을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정태는 그런 사소한 것보다 지난밤에 이어 아침까지 두 번이나 엄마와 나누었던 섹스로 인해 하늘을 떠다니는 느낌이었고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그러나 정태는 자신의 행동이 모잔 상간을 꿈꾸며 엄마와의 섹스를 간절히 원한 것이 아니라 그저 한 여자의 모든 걸 간절히 갈구하던 자신의 소망이 이루어졌다는 착각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분명 모자 상간이었다.

정태가 어떻게 생각을 하든 자신이 엄마를 엄마로서가 아닌 한 여자로 원했음이 바로 모자 상간임은 물론 세상으로 하여금 따가운 질타와 매서운 눈초리를 받아야 하는 일임을 정태는 느끼지 못했다.



그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경자뿐이었다.

그랬기에 아들을 남겨두고 먼저 들어선 욕실에서 경자는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 숨어 한없는 눈물을 쏟아내야 했던 것이다. 아들의 육체를 받아들인 엄마.. 그리고 그 아들과 나누었던 섹스에서 잊었던 본능에 잠시나마 눈을 떠버린 자신이 너무도 어이가 없었고 엄마로써 자신의 존재는 이제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이 그토록 경자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러왔던 것이다.









- 하아... -



샤워를 마치고 욕실을 나온 정태가 경자가 챙겨놓은 옷들을 챙겨 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숨을 내쉬며 거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고 소파에 앉아있는 엄마를 발견하자 소파로 향했다.



- 무슨 생각하세요.. -

- .... -



멍하니 앉아있는 엄마의 옆에 앉은 정태가 경자의 허리를 가볍게 안으며 묻자 경자가 정태를 향해 빙긋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정태야.. 너 오늘 약속 있니.. -



허리에 감긴 아들의 손을 풀며 경자가 다정스런 눈길로 아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 아뇨.. 없는데요.. -

- 그럼 학교 끝나고 엄마한테 전화 좀 할래.. -

- 왜요.. -

- 이유는 묻지 말고.. -

- 저 오늘 학교 안 갈 거예요.. -

- 왜.. -

- 오늘은 그냥 엄마하고 있고 싶어요.. -

- ..... -



아들의 말을 들은 경자가 또다시 밀려오는 아픔을 애써 참아내며 손을 들어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 그러지 말고 학교 갔다와.. 엄마도 잠시 나갔다 올 때가 있으니까.. 오후에 바깥에서 만나자.. -

- 어디 가시는데요.. -

- 그냥 볼일이 좀 있어.. -

- ... -

- 알았지.. -

- 네.. -



조금은 심드렁하게 대답하는 아들을 끌어당긴 경자가 아들을 품에 꼭 안았고 잠시 후 품에 안긴 아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입술을 가져오자 경자가 눈을 내려 감으며 아들의 입술을 맞아 들였다.















- 어서 오십시오.. -

- .... -



초조한 마음으로 병실 복도를 지키던 경자가 담당 의사실로 들어서자 의사가 먼저 인사를 건넸고 경자는 미소를 머금은 체 고개를 가볍게 숙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 결과는 나왔나요.. -

- 네.. 나왔습니다 -

- ..... -



결과가 나왔다는 말에 경자는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꼭 쥐며 의사를 응시했다.



- 일단 위암이 맞습니다.. -



경자의 눈이 자신도 모르게 감겨져 버렸다.



- 지금의 상태로 봐서는 3기에 접어 든 것 같습니다..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일단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 된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

- 3기라면 어느 정도..... -



경자가 감았던 눈을 뜨며 물었다.



- 음.. 생존 가능성을 물으시는 것 같은데.. 일단 환자 분은 위암 3기에 막 접어 든 상태입니다.. 일단 위암 2기 정도면 완치율이 현재 의학으로는 거의 90프로 수준에 육박합니다만.. 3기로 접어들면 그 완치율이 조금은 낮아지는데 대략 60프로 선입니다.. -

- 그럼 고칠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

-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암의 정확한 진단은 일단 개복을 해봐야 합니다.. 특히 암이 3기에 접어 들 경우에는 검사만으로는 그 암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 낼 수가 없습니다.. -

- .... -

- 그나마 다행이라면 현재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

- 고칠 수 있는 건가요.. -



빙빙 도는 의사의 말이 거추장스럽다는 듯 경자가 직설적으로 다시 물었다.



- 음.. 수술만 잘 된다면 고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술을 잘 됐다고 하더라도 향후 육 개월에서 일년 정도는 꾸준히 병원을 찾으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암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

- 정말 완치 될 수 있는 건가요.. 그런가요.. -

- 일단 저를 믿고 맡겨 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 ..... -



확신을 주지 않는 의사의 말에 조금은 상심한 듯 경자의 얼굴이 다시 무거워졌다.



- 내일이라도 당장 입원을 하셔서 수술 준비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 혹시 수술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나요.. -

- 방사선 치료나 화학 요법 치료가 있습니다만 현재 상태에서는 그런 치료법은 치료보다는 암의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완치를 하려면 수술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

- .... -

-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으시도록 하십시오.. -

- 알겠습니다.. -



의사에 말에 경자는 힘없이 대답을 했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 한 구석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 ..... -



창 밖으로 흘러가는 경치를 바라보며 경자는 새삼스레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경치들이 아름답게 보이고 있음을 느꼈다.



이토록 사람이 간사한 걸까..

바로 어제만 하더라도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에서 절망과 이기심 그리고 분노마저 느꼈건만 어쩌면 새로운 삶을 움켜 쥘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지금에 와서는 그 모든 것들이 아름답고 자신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수술 동의서가 필요합니다.. 보호자의 수술 동의서가 없이는 수술을 하기가 조금은 힘들어 집니다... 환자분의 동의만으로 수술을 집도하기에는 저희로서는 많은 부담이 생깁니다.. 이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그러나 경자는 의사가 했던 말들을 떠올리는 순간 가슴이 또다시 무거워졌다.

지금 자신에게 있어서 보호자란 곧 아들인 정태이다. 하지만 경자는 정태에게 자신의 상황을 말할 용기가 없었다. 자신이 100프로 완치 될 수만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도 않은 상황에서 아들에게 충격을 주기가 싫었다.



- 아저씨.. 죄송하지만 **동으로 가주세요.. -



답답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던 경자가 택시 기사에게 향하던 방향을 돌려 줄 것을 부탁했다.











- ..... -

- 엄마..... -



벌써 십여 분 째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체 돌아앉아 있는 어머니를 경자가 낮은 목소리로 불렀지만 경자의 어머니는 여전히 등을 돌리고 앉아 있었고 그런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보는 경자의 눈에 서글픈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열 아홉이란 어린 나이에 정태를 가지게 되면서 할 수없이 헤어진 남편과 결혼을 할 때도 자신의 어머니는 아이를 가진 자신에게 차마 손을 대지 못하고 결혼 전날까지 입에 담긴 힘든 욕설들을 자신에게 쏟아 부었었다. 어머니에게 있어서 어린 나이에 함부로 몸을 굴린 딸을 쉽사리 용서되지 않았으리라.. 하지만 결혼을 바로 앞둔 전날.. 그것도 만삭이 되어 가는 딸을 향해 매섭도록 따가운 눈총을 보내며 욕설을 퍼붓는 엄마를 보며 경자는 다시는 그런 엄마를 보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다.



그러나 혈육의 끈은 질겼다.

이제는 달라져 버렸지만 이혼 한 남편이 하루가 멀다하며 자신의 집을 드나들며 엄마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고 당시 남편에 의해 가끔가다 만나는 당신의 외손자를 볼 때면 자신에게 모질게 대했던 엄마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인자하고 너그러운 외할머니의 모습을 보였었다. 아마도 첫 손자였기에 그랬겠지만 외할머니를 많이 따르는 정태로 인하여 그토록 모진 엄마도 자상한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리라...



하지만 남편과의 이혼을 통해 자신과 엄마는 또 다른 골이 패이고 말았던 것이다.

결국은 그딴 꼴 보이려고 그렇게 에미 가슴에 못을 박았냐며 또다시 욕설을 퍼붓는 전화를 끊어버리며 자신과 엄마의 사이에는 또 다른 벽이 생겨 버린 것이다.



- 나.. 암이래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자는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자신과 엄마를 가로막고 있는 벽을 알면서도 지금 이 순간 경자는 자신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이 이 곳말고는 없다는 뼈저린 현실을 느끼며 가슴에 숨겨두려 했던 말을 토해 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말을 내뱉는 순간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엄마를 바라보는 순간 경자는 울컥 치밀어 오르는 울음을 애써 참아냈다.



- 수술을 해야 되는데 보호자의 동의서 없이는 수술을 받을 수가 없데요.. 엄마가 수술 동의서에 도장 좀 찍어주세요... 부탁드려요... -

- ..... -



말끝을 흐린 경자가 결국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궜고 그런 경자를 바라보던 경자의 어머니의 눈에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 나쁜 년... -



숙여진 경자를 향해 매서운 말 한마디가 던져졌다.



- 뭐.. 수술 동의서에 도장을 찍어달라고.. -

- .... -

- 네 년이 자식이냐.. 죽을 때 되니까 부모라고 찾아와서 한다는 소리가 수술 동의서에 도장을 찍어 달라고.. 다시 말해봐.. 이년아... 다시 말해봐... -



악을 쓰는 경자 어머니의 목소리가 밖으로 퍼지자 경자의 오빠가 방문을 열며 방으로 들어섰다.



- 어머니 왜 그러세요.. -

- 다시 말해봐.. 이 년아.. 뭐.. 암.. 누구 맘대로 암이야.. 누구 맘대로.. -

- .... -



악을 쓰는 어머니를 바라보던 오빠의 시선이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고 있는 경자에게로 향했다.



- 무슨 소리야.. 암 이라니.. -

- 저 년이 암이란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보호자 동의서가 필요하다고 이 에미한테 도장을 찍어 달란다.. 저 나쁜년이.. -

- 경자야.. 지금 어머니 말이 사실이냐.. 너 정말 암에 걸린 거냐.. -

- ..... -



오빠의 말에 경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경자의 어머니가 경자에게 달려들며 경자를 때리기 시작했다.



- 이 년아.. 그렇게 평생 내 가슴에 못을 박더니..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이 에미 앞에서 죽는다는 소리를 하고 지랄이니.. 이 나쁜 년아.. -

- 어머니.. 이러지 마시고 고정하세요.. -

- 놔라.. 네가 오늘 저년이랑 같이 죽으련다.. -

- 어머니... -

- 아이고.. 나쁜 년.. 죽으려면 혼자 죽지.. 왜 내 가슴에 못을 박아.. 왜... -

- 어머니... -



경자를 바라보며 악을 쓰는 어머니를 달래던 경자의 오빠가 결국은 어머니를 모시고 방으로 나가던 그 순간까지 경자는 밀려오는 서글픔에 계속 흐느끼고 있었다.













- 후우... -



어머니를 아내에게 맡기고 방으로 돌아온 오빠가 담배를 피워 물며 연기를 허공에 날렸다.



- 얼마나 나쁜 거냐.. 수술하면 고칠 수는 있는 거고.. -

- ..... -



자신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경자를 바라보던 오빠가 다시 담배 한 모금을 길게 들여 마셨다.



- 그런 일이 있으면 나를 먼저 찾지.. 왜 어머니를 찾은 거냐.. 너도 알다시피 어머니가 너에 대한 마음이 너그럽지 못하다는 것은 너도 알잖아.. -

- ..... -

-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는 더욱 더 모질어 지셨다.. 가끔가다 나도 어쩌지 못할 만큼 말이다.. 그런 거 뻔히 알면서 왜 그랬어.. -

- 아버지 살아 계실 때도 엄마는 나한테 모질었어... -

- ..... -



경자의 말에 오빠가 아무런 말없이 담배를 입으로 가져갔다.



- 후우.. 지나간 일이다.. 잊어라.. 어머니가 살면 얼마나 더 사시겠냐.. -

- 엄마보다 내가 먼저 죽을지도 몰라.. -

- ..... -



오빠의 시선이 다시 경자에게 머물다 허공을 향했다.



- 수술하면 가능성은 있는 거냐.. -

- 수술을 해 봐야 알아.. -

- 김 서방은 이 사실 아냐.. -

- 그 사람 이야기는 하지마.. 그 사람은 이제 남남이니까.. -

- 후우.. 알았다.. 수술 동의서에는 내가 서명하마.. 언제 가면 되는 거냐.. -

- 내가 다시 연락할게.. -

- 알았다.. -



오빠의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경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 벌써 가려고.. -

- 여기 더 있어봤자.. 엄마 욕 밖에 더 먹어.. -

- 경자야.. -

- 갈게.. 어쨌든 고마워... -



방을 나서는 동생을 바라보던 경자 오빠가 피고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 엄마.. -



집으로 들어서는 엄마를 바라보며 정태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 어디 갔다 오시는 거예요.. -

- 으.. 응.. 잠시 일 좀 보고 왔어.. -

- 저랑 하신 약속 잊으셨어요.. 핸드폰도 안 받기에 집에 와보니 핸드폰도 집에 그냥 있고.. -

- 어.. 미안 엄마가 깜빡했어.. -



아들과의 약속을 깜빡했던 경자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미소를 지어 보였다.



- 무슨 일 있으세요.. 얼굴이 안 좋아 보이세요.. -

- 아니.. 일은.. 엄마 옷 좀 갈아입고.. -

- .... -



무거운 발걸음으로 방으로 걸어가는 엄마를 바라보던 정태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경자를 바라보았다.







[ 똑.. 똑.. ]



- 엄마.. 저 들어가도 되요.. -

- 어.. 응... -



침대에 멍하니 앉아있던 경자가 침대에서 일어나며 대답을 했고 곧이어 정태가 방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섰다.



- 옷 갈아입으신다더니.. 왜 그냥 계세요.. -

- 어.. 지금 갈아입을 거야.. -



대답을 한 경자가 그제야 입고 있던 윗옷을 벗으려 하자 정태가 경자에게 다가가 경자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 엄마 정말 별일 없는 거죠.. -

- 그래.. 별일 없어.. -

- 사랑해요.. 엄마.. -

- ..... -



경자의 말에 안심이 된다는 듯 말을 건넨 정태가 허리를 안고 있던 손 중하나를 올려 경자의 한 쪽 젖가슴을 가만히 거머쥐자 경자의 몸이 흠칫거리며 아들의 손을 잡았다.



- 저.. 정태야.. -

- 네... -

- 저기.. 엄마.. 샤워하고 싶거든.. -

- 알았어요.... -



경자의 말에 정태가 그제야 잡고있던 젖가슴을 놓으며 뒤로 물러서자 경자가 그런 아들을 향해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촤아아.. ]



- ..... -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경자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만에 하나 자신이 병을 고친다면 그렇다면 아들과의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생각이 문득 경자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것이다.



이미 두 번이나 아들과 육체를 섞어버린 자신..

더욱이 두 번째의 섹스에서는 자신의 입으로 자신이 아들과의 섹스를 꿈꾸었노라고 아들에게 말하지 않았던가.. 물론 그 말의 속뜻은 엄청난 일을 저지른 상태에서 아들이 그로 인해 힘들어하지 않게 하려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지만 어쨌거나 자신의 입을 통해서 아들에게 전했던 말이 아니던가..



경자는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 졌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모든 것을 허락했지만 어쩌면 자신이 죽지 않고 살아날지도 모를 희망을 가진 지금 성급하게 아들과 육체 관계를 맺은 자신이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다.



[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어.. 아무리 상황이 급박했어도.. 그래서는... 하지만.. 이제 와서 후회해도 이미 그 일은... ]



또 다른 운명의 장난이었다.

아니 어쩌면 이미 운명이 써놓은 치밀한 각본에 따라 경자는 움직였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 운명은 또다시 자신이 치밀하게 써놓은 각본에 맞춰 경자와 정태를 서서히 떠밀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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